검색결과7건
스포츠일반

AG 태도 논란→부상 재발...권순우, 4년 8개월 만에 랭킹 200위권 추락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25·당진시청)의 추운 가을이 이어지고 있다. 권순우는 23일(한국시간) 남자프로테니스(ATP)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200위로 떨어졌다. 종전 순위는 193위. 지난해 10월 출전한 도쿄오픈과 부산오픈챌린저에서 쌓은 랭킹 포인트 205점이 말소됐기 때문이다. 권순우의 랭킹이 200위권으로 떨어진 건 221위를 찍은 지난 2019년 2월 25일 이후 약 4년 8개월 만이다. 랭킹 포인트를 꾸준히 쌓지 못했다. 권순우는 지난 1월 출전한 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에서 우승하며 개인 최고 순위 타이인 52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2월 엑손모바일 오픈을 치른 뒤 어깨 부상을 당했고, 6개월 동안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이후 시련이 이어졌다.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복귀했지만 1회전에서 탈락했고, 이어 나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단식에서는 랭킹 636위 카시디트 삼레즈(태국)에게 충격적인 패전을 당하기도 했다. 경기 뒤 상대 선수의 악수 제의를 거부하고 라켓을 내리치는 행위를 하며 비난의 화살을 받았다. 또 지난 15일 전남 목포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남자 일반부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어깨 부상이 재발하며 기권했다. 문제는 앞으로다. 1월 나선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대회에서 쌓은 포인트는 내년 2월 말소된다. 현재 쌓은 포인트 대부분 내년 초 사라진다. 포인트 방어가 시급해졌다. ATP 랭킹 1위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유지했다. 2위는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23 15:21
보도자료

전국체육대회, 3년 만에 정상 개최된다

대한체육회는 10월 7일(금)부터 13일(목)까지 울산광역시 일원에서 「제103회 전국체육대회」를 3년 만에 정상 개최한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미개최, 2021년 19세이하부로 개최한 바 있다. 이번 대회는 전국체육대회 역대 최다 인원인 28,900명(시·도 선수단 27,606명, 재외한인체육단체 1,294명)의 선수단이 49종목의 경기를 울산종합운동장 등 74개 경기장에서 치르게 된다. 대한체육회는 안전한 대회를 위해 대한적십자사의 응급구조인력과 스포츠안전재단의 경기장 안전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며, 대회 기간 중 승부조작 방지 캠페인을 진행한다. 아울러, 대회 중 국가대표선수 및 신기록·다관왕 예상 경기를 ‘프라임이벤트’로 지정해 관심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은 10월 7일(금) 오후 6시 30분부터 “솟아라 울산”이라는 주제 아래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다. 이날 개회식에서는 10월 3일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되어 총 433㎞를 달려 온 성화가 점화된다. 또한 울산의 발전사와 미래 비전을 뮤지컬 형식으로 보여주며 미디어아트쇼, 국내 정상급 가수 공연 및 불꽃놀이를 통해 대회의 시작을 성대하게 알릴 계획이다. 한편, 폐회식은 10월 13일(목) 오후 6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리며 대회를 마무리하는 자리를 갖게 된다. 이번 전국체육대회 개·폐회식은 각각 KBS1TV와 KBS부산총국을 통해 생중계되며, 이밖에도 육상, 수영, 역도, 레슬링, 태권도, 체조, 핸드볼, 양궁, 테니스, 복싱, 농구, 탁구, 야구, 씨름, 배구, 축구 등 16개 종목을 생중계 또는 녹화 중계하여 경기장을 찾지 못한 시청자에게도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할 계획이다. 보다 자세한 대회 관련 정보는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홈페이지와 개최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은경 기자 2022.09.29 17:03
스포츠일반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서울특별시에서 개최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서울특별시교육청·서울특별시체육회에서 주관하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가 오는 4일부터 10일까지 7일간 잠실종합운동장 등 서울특별시 일원 72개 경기장에서 개최된다. 1920년 조선체육회 창립과 함께 시작한 전국체육대회는 일제강점기 온 민족의 단합을 위해 열렸던 전조선야구대회에 뿌리를 두고 올해로 100회를 맞이했다.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은 '몸의 신화, 백년의 탄생'이라는 주제로, 4일 오후 6시30분부터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진행된다. 개회식에서는 지난달 22일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된 성화가 전국 17개 시·도 등 총 2,019㎞를 달려 점화된다. 또한 제100회 전국체육대회를 기념하는 카운트업과 체육인 심권호(레슬링), 여홍철(체조), 임오경(핸드볼) 등으로 이루어진 대한민국 스포츠합창단이 부르는 애국가 제창, K-POP 축하공연 등을 통해 대회의 시작을 성대하게 알린다. 공식 행사 직후에는 개회식장과 인접한 잠실한강공원에서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축하 불꽃축제도 예정되어 있다. 이번 전국체육대회 개·폐회식은 각각 KBS1TV와 KBSN 채널에서 생중계되며, 펜싱, 유도, 육상, 리듬체조, 수영, 배드민턴, 태권도, 양궁, 농구, 배구, 축구 등 11개 종목은 생중계 또는 녹화 중계를 하여 경기장을 찾지 못한 시청자에게도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에는 47개 경기 종목(정식 45, 시범 2)에서 17개 시·도선수단 총 2만4988명(임원 6400명, 선수 1만8588명)이 대회에 참가하여 일주일 간 각 시·도의 명예를 걸고 뜨거운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18개 재외한인체육단체 선수단 1860명이 고국을 방문하여 9개 종목 경기에 참가한다. 보다 자세한 대회 관련 정보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홈페이지와 개최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한체육회는 전국체육대회 기간 동안 한국 체육 역사를 조명할 수 있는 한국체육 100년 홍보관을 운영한다. 홍보관에는 한국체육 100년을 소개하는 히스토리 월이 설치되며 룰렛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아울러 2019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국민지지도 조사도 홍보관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7일 간 서울특별시 일원에서 펼쳐지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는 10일 오후 6시30분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폐회식을 갖고 대회를 마무리한다. 최용재 기자 2019.10.02 09:44
스포츠일반

대한체육회 TV, 인터넷방송 서비스 오픈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가 22일 '대한체육회 TV' 인터넷방송 홈페이지( http://tv.sports.or.kr/) 및 모바일 서비스를 새롭게 개편하여 오픈한다. 올해 연말까지 온라인을 통해 25개의 아마추어 스포츠경기를 생중계하고, 60여편의 다채롭고, 흥미로운 생활체육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마추어 스포츠경기 중계방송은 비인기 종목을 중심으로 종별대회, 전국체육대회 등 국내 대회를 생방송으로 중계하고, 선수와 지도자의 인터뷰 영상,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 등을 함께 제공한다.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개촌식, 2017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 헌액식 등 대한체육회 주요행사도 생중계할 예정이다. 또한, 이색 동호회 취재, 스포츠 종목을 영상으로 배우는 생활체육 레슨 등 60여 편의 흥미로운 스포츠 콘텐츠를 클립 방송의 형태로 제작, 제공하여 일반인들이 생활체육 정보를 모바일을 통해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대한체육회 TV'는 23일 제10회 전국여자검도선수권대회 생중계를 시작으로 정식 방송을 시작하며, 생중계 등 모든 방송은 홈페이지와 모바일로 시청이 가능하다. 생중계 방송은 중계 후에 다시보기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대한체육회는 인터넷공중파, 케이블 TV 등 주요 방송매체를 통해 접할 수 없었던 스포츠 종목에 대한 국민의 시청권을 보장하고, 생활체육에 대한 전문적이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여 국민들의 체육 참여를 돕고자 인터넷방송 시스템을 새롭게 개편하였다. 앞으로 '대한체육회 TV'를 통해 국민들이 원하는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를 개발, 제공하여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최용재 기자 2017.09.22 12:02
스포츠일반

박태환의 폭풍우 뚫고 2016시즌 공식 종료

'마린 보이' 박태환(27·인천시청)이 길고 모질었던 2016시즌을 공식 종료했다.박태환은 1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에서 열린 제13회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14분15초51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앞서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와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박태환은 장거리인 자유형 1500m마저 제패하면서 3관왕에 올랐다. 마지막으로 남자 자유형 100m 결승 경기까지 나섰던 그는 47초09로 7위를 차지하며 이번 대회를 끝냈다.날마다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 1500m 결승에서 2년 전 카타르 도하 대회에서 그레고리오 팔트리니에리(이탈리아)가 세운 14분16초10의 대회 기록을 0.59초 앞당겼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50m)과는 다른 25m 레인에서 대회가 진행된 것을 감안하더라도 박태환의 국제 경쟁력을 확인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FINA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에 "박태환이 다시 최고 수준이 됐다.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우승한 뒤 대회 마지막 날 1500m에서 또 다른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극찬했다.이로써 '마린 보이'의 올해 공식 일정도 마무리됐다. 박인미 팀지엠피 팀장은 "박태환이 이번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를 기점으로 2016시즌 공식 일정을 종료한다. 남은 12월 동안 대회 출전은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험난한 길을 돌고 돌아 왔다. 박태환은 지난 3월 FINA의 18개월 선수자격정지 징계에서 풀린 뒤 리우 올림픽에서 명예 회복을 원했다. 그간의 기록이 약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고 싶었다. 그러나 대한체육회가 국가대표 차출 논란을 두고 이견을 빚었고, 결국 박태환은 국내 법원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까지 가는 곡절 끝에 리우행 비행기에 올랐다.정치적 외압도 있었다.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종 전 문회체육관광부 차관은 박태환에게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라'는 취지의 종용을 했다. 극심한 스트레스와 훈련량 부족 상태에 있던 박태환은 리우 올림픽 출전 종목에서 모두 예선 통과에 실패했다.하지만 박태환은 흔들리지 않았다.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이 여유로운 휴식을 취할 때 홀로 물살을 갈랐다. 지난 10월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 나서 자유형 200m와 4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1월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4관왕에 오르며 국제 무대 경쟁력을 보여 줬다.'마린 보이'에게 금지약물복용으로 징계를 내린 FINA도 탄복했다. FINA는 같은 날 홈페이지에 '박태환의 10가지 장면(Taehwan Park in 10 clicks)'이라는 기사를 띄웠다. 이 기사에는 박태환이 다섯 살 때 천식 치료를 위해 수영을 시작한 것을 기점으로 도핑 파문과 복귀 과정 등이 상세하게 담겨 있었다.박태환의 시선은 이제 일본 도쿄를 향해 있다. 지난 10월 제97회 전국체육대회 뒤 세계 무대를 향한 도전 의지를 다진 박태환은 4년 뒤 열리는 도쿄올림픽 출전 의지를 넌지시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아직은 먼 일이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다시 세계 무대에서 웃을 수 있는 날이 오늘부터 시작됐다. 열심히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박 팀장은 "아직 내년 일정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다. 선수의 피로도가 극에 달해 있다. 우선 휴식을 취한 뒤 2017년 방향을 정하겠다"며 "지금껏 해 왔듯 작은 경기에도 나서며 훈련하고 기록을 내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2016.12.14 06:00
스포츠일반

[리얼토크①]故 이동찬 회장, '올바른 골프정신'이란?

고 이동찬 명예회장(맨오른쪽)이 2007년 코오롱 제50회 한국오픈에서 우승한 비제이 싱(피지)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의 왼쪽 두번째는 당시 대한골프협회 윤세영 회장의 모습이다. [늦은부고①]고 이동찬 명예회장이 남기고 간 큰 숙제-한국골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골프의 선구자-. 지난 8일 향년 92세로 타계한 우정(牛汀)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전 대한골프협회 회장 역임)의 얘기다. 고인은 12일 영결식을 통해 경북 김천시 금릉공원묘역에 잠들었다. 한국 골프업계로 보면 '큰 별'이 졌다. 그는 한국골프의 근간을 책임지고 있는 사단법인 대한골프협회(KGA)의 창립을 견인한 인물 가운데 한 명이다.고인은 코오롱그룹 회장이었던 1985년 KGA 회장에 취임해 1996년 2월까지 11년간 재임하면서 성장 과도기에 있던 한국 골프계에 큰 힘을 실어줬다. 위에 걸린 '1컷의 사진(최광수, 이동찬 명예회장과 17년 만에 '약속'지킨 사연…)'처럼 프로골프 선수들로부터는 존경을 받았고 한국골프사에 큰 족적을 새겼다. 그 중에서도 특히 KGA 창립과 우수 선수 양성, 한국오픈 스폰서, 골프계 조세제도 개혁 등에서 많은 업적을 남겼다.KGA는 1959년 발족됐지만 사단법인으로 정식 인가를 받은 것은 1966년이다. 그에 앞서 KGA의 협회창립준비위원회가 구성되는데 '이동찬'이란 이름이 기록상으로 한국골프사 등장하는 것은 1965년이다. 그의 나이 43세였다. 그가 국내 재계의 기라성 같은 선배 원로들과 함께 KGA의 협회창립준비위원회으로 활동하게 된 것은 선친이자 코오롱그룹의 창업자인 이원만 회장(전 국회의원)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원만 회장은 당시 서울골프장의 회원이었고, 젊은 이동찬도 이 골프장의 회원이자 이사로 활동했기 때문이다.다음은 KGA의 설립취지문이다."…(중략) 금 번 사단법인 골프협회를 설립하여 한국최고기관으로서 대외적으로 대표하여 명예 있는 전통을 가진 골프를 일반에게 널리 보급시키고 점진적으로 골프선수를 해외에 파견하여 우방제국과의 우호 증진함과 동시에 사회문화의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합니다.(중략)…"당시 협회창립준비위원회가 구성되게 된 배경은 이렇다. 그때의 상황(용어 표현 등은 KGA 홈페이지 내용을 그대로 차용함)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4.19의거정변으로 한국골프협회는 자연 해체되고 정국은 과도기를 거쳐 장면 정권, 그리고 5.16군사혁명 등 불안전의 연속이 수년간 계속된다. 그동안 국내골프경기는 불연속으로 속개되었으나 국제경기교류는 한동안 소강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가 다시 정상을 되찾는다. (그러다가)1965년 4월 초순 서울칸트리구락부는 필리핀 키논시에 위치하고 있는 아세아마추어연맹(현 아세아·태평양아마추어연맹)으로부터 공문을 접수한다. 동연맹은 한국골프협회를 정식으로 회원국으로 가입을 의결했음을 통고해 오면서 협회의 명칭과 주소, 편제, 임원명단, 규약, 경기활동 등 참고자료와 함께 회비 100불을 송부해 줄 것을 요청해 왔다."KGA의 창립을 촉발시킨 것은 바로 '아세아마추어연맹'으로부터 날아온 공문이 결정적이었다. 어쨌든 이를 계기로 한국을 대표하는 KGA가 새롭게 출범하게 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 중심에 고 이동찬 명예회장이 있었다. 그 시점을 기준으로 한다면 고인은 단순히 협회장으로 11년을 재임한 것이 아니라 무려 49년 동안 한국 골프 발전을 위해 봉사한 셈이다. 적어도 해수로 따지면 50년이 넘는다.이동찬 명예회장은 골프장 건설에도 관심이 많았다. 1966년 11월 27일 국내 골프장 가운데서는 세 번째로 영리를 목적으로 한 '뉴코리아골프장(18홀·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신원동 소재)'을 건설한 5인의 주주 중 한 명이었다. 국내 최초의 영리 목적 제1의 골프장은 1964년 9월 29일에 문을 연 한양골프장(18홀·이후 1970년 9월 27일 18홀을 증설해 현재 36홀로 운영)이고, 두 번째는 66년 6월에 개장한 제주골프장(18홀)이다.한양골프장은 전 삼호그룹 조봉구 회장의 작품이다. 조 회장의 얘기를 조금 더 하자면 그 당시 그는 부동산업계의 천재로 통했다. 서울 근교의 발전 전망을 미리 점치고 지금의 한양골프장 부지를 매입했다는 후문이다. 당시 그 땅은 국공유지였는데 경매 때 조 회장은 평당 38원을 써넣어 36원을 제시한 한국제지 단사천 회장을 2원 차이로 밀쳐내고 낙찰 받았다고 한다. 이 골프장의 부지 면적이 54만평이었으니까 총 2052만원에 매입했다는 계산이 나온다.그러나 조 회장은 나중에 한양골프장을 12억원에, 지금의 서울·한양 골프장의 운영법인인 서울골프장(㈜한양컨트리클럽) 측에 넘기고 1975년 수원골프장(18홀·현재는 36홀 규모로 운영)을 건설했다. 조 회장은 한양골프장을 팔 생각이 없었지만 정부의 지원을 받는 P모씨 등의 관여로 하는 수 없이 매각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조 회장은 이후 1979년 제주에 오라골프장을 건설하지만 정부의 부실기업 정리조치에 의해 수원골프장은 당시 남서울호텔 계열의 삼흥개발에, 오라골프장은 대림건설에 매각되는 비운을 맞았다.이동찬 명예회장이 참여한 뉴코리아골프장은 한양골프장보다 2년 늦게 개장했다. 당시 국내는 1954년 개장한 서울골프장(18홀·군자리코스)과 56년 조선맥주 창업주 박기선 회장이 주도해 해운대에 건설한 부산골프장(18홀), 64년에 문을 연 한양골프장(18홀), 대선발효 박병주 사장이 건설해 66년 6월에 오픈한 제주골프장(18홀·당시 아라 골프장), 같은 해 11월 5일 조성된 태릉골프장(9홀·삼군장교훈련장을 목적으로 박정희 대통령이 지시해 건설), 그리고 태릉보다 22일 늦은 11월 27일에 개장한 뉴코리아골프장까지 모두 6곳뿐이었다.이 중에 제주골프장은 내장객이 없어서 개장 4년만인 1970년 임시휴장, 즉 폐쇄됐다가 16년 뒤인 1986년 재일교포 백창호 회장에 의해 다시 개장하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었다.뉴코리아골프장의 건설 배경은 이랬다. 60년대 초반 서울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난 우성건설 최주호 회장, 세창물산 김종호 회장, 한국제지 단사천 회장, 경산개발 우제봉 회장 등 일명 '신록회' 회원이었던 이들은 술자리에서 골프장을 건설해 운영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그리고는 25%씩 공동출자로 한양골프장과 인접한 지금의 고양시 덕양구 신원동(당시는 고양시 원당읍 신원리) 일대 27만평을 평당 130원에 매입해 골프장을 조성하게 이른다. 단사천 회장으로서는 한양골프장의 부지를 2원 차이로 낙찰 받지 못했던 소원을 푼 셈이지만 한양골프장의 평당 38원짜리 부지에 비하면 무려 92원이나 더 비싸게 주고 산 것이다.이후 창업멤버로 이동찬 명예회장이 참여하면서 5인의 주주로 구성됐고 출자지분도 20%로 조정됐다. 이들 가운데 우제봉 회장은 지분을 대농 박용학 회장에게, 박 회장은 다시 현대 정주영 회장에게 매각함으로써 뉴코리아골프장은 5인의 주주(최주호-김종호-단사천-이동찬-정주영) 체제로 운영됐다. 박용학 회장에게 지분을 매각한 우제봉 회장은 1972년 대구골프장(18홀)를 건설했고, 박 회장은 같은 해 관악골프장(18홀·현재의 계보 상으로는 기흥 리베라 골프장 36홀)을 매입해 운영했지만 지금은 제3자가 소유하고 있다.뉴코리아골프장의 개장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관심은 대단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뉴코리아골프장에 자주 나와 내장객들과 특제 막걸리를 마시며 자주 담소했다는 일화는 이미 널리 알려진 얘기다. 박 대통령의 골프에 대한 특별한 관심은 평소 그린벨트를 골프장으로 만들면 명실상부한 그린벨트가 될 것이란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는 게 당시의 기록이다. 이에 뉴코리아골프장 5명의 주주는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심중을 읽어내고는 그린벨트를 비롯한 주변의 땅 15만평을 매입했으나 10.26사태로 인해 골프장의 확장 꿈은 무산되고 말았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이 때문이었을까. 이동찬 회장은 국내 골프장시장의 팽창성에 대해 그 누구보다도 앞선 통찰력을 소유하고 있었지만 골프장 건설 사업에는 큰 욕심이 없었던 것 같다. 자신의 아호 우정(牛汀·소가 연못가를 거닐다)처럼 아주 '느릿느릿' 갔다. 다른 기업들이 독자적인 골프장을 건설하거나 매입할 때도 뉴코리아골프장의 지분 20%가 전부였다. 정말 느릿한 행보였다. 코오롱그룹이 온전한 18홀 골프장을 조성해 개장한 것은 이 명예회장이 1966년 뉴코리아골프장에 주주로 참여한 이후 27년 뒤인 1993년이다. 현재 천안에 운영중인 우정힐스 골프장이 그것이다. 이어 1999년 오픈한 경주 마우나오션 골프장(18홀)을 포함해도 범 코오롱그룹이 소유한 골프장은 2곳뿐이다.솔직히 골퍼들의 입장에서 보면 골프장의 편의적 최대 부가가치는 지리적인 접근성이다. 그런데 두 골프장 모두 서울 인접 골프장들과 비교하면 큰 메리트가 없는,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는 취약점을 안고 있다. '우정'으로서는 이미 물이 가득한 연못가를 거닐고 있는데 굳이 이리저리 큰 개울가를 찾아 나설 필요가 없다고 느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이 명예회장은 당시 '황금알'을 낳는 골프장 건설 사업 대신 1987년 국내 대기업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골프용품 개발팀을 발족시켰다. 그리고 89년 엘로드 골프브랜드를 런칭했다. 그에게는 세계 유수의 골프용품 브랜드가 즐비한 시장에서 토종 국산 골프브랜드를 통해 보다 싼값에 골프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던 야망이 있었다.이 같은 바람은 1986년부터 현재까지 골프 국가대표와 상비군 선수들의 의류 및 용품지원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국가대표를 거치며 국내 무대는 물론이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해 한국골프의 위상을 세계 골프 무대에 각인시킨 강수연과 한희원, 박세리, 김미현 등도 주니어 선수시절 엘로드의 용품을 지원받았다.국내 남녀 프로골퍼 가운데서는 살아있는 전설로 국내 최다승(43승) 보유자인 최상호와 최광수(15승), 박현순(6승) 등이 코오롱 소속 선수로 오랜 인연을 맺었다. 이들은 1990년대 중후반까지 코오롱골프단 소속 선수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지금 코오롱, 즉 엘로드는 그때의 명성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또 국산 골프용품의 존재 자체도 위협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대목은 코오롱그룹의 큰 숙제이기도 하다.어쨌든 고 이동찬 명예회장은 KGA 재임 후 2년만인 1987년에는 한국여자오픈을 창설해 여자골프 활성화에 기틀을 마련했다. 또 고인은 그 당시 국내 최고 대회인 한국오픈이 열악한 재정으로 명성에 걸 맞는 대회 개최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는 "내가 죽기 전까지는 한국오픈을 후원하겠다"고 약속하며 이를 실천에 옮겼다.이 명예회장은 작년까지 대회장을 찾아 선수들을 직접 격려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평소 골프를 좋아했던 그는 "(한국오픈은)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개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코오롱그룹은 1990년부터 올해까지 내셔널타이틀 한국오픈을 주최하고 있으며, 같은 기간 동안 골프 꿈나무 육성 및 선수 발굴 차원에서 엘로드배 중·고등학생골프대회 개최를 병행하고 있다.대외적으로는 1988년 전설적인 골퍼 아놀드 파머를, 1991년도에는 당시 세계 톱랭커였던 잭 니클라우스를 한국에 초청해 국가대표 선수와 시범경기를 주선하는 한편 주니어 선수들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최고의 레슨을 받도록 하는 등 우수 선수 발굴 육성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그리고 그는 골프의 기본 정신인 '룰과 에티켓'을 설파하고 강조했다. KGA 회장직을 맡은 첫 해에 '골프규칙교실'을 개설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골프에서 골퍼 스스로가 자신을 경계하고 또 자신의 가치를 최고로 구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룰'에 어긋나지 않는 것이다. 이동찬 명예회장은 바로 골프의 기본 정신에 근착한 '골퍼 이동찬'이었던 것 같다. 지금 한국 골프는 여러 곳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난다.정말 큰 위기라는 소리도 들린다. 그 체감 온도는 조금씩 다를지 모르지만 현실이 그렇다. 이는 개인과 기업에 따라 개념의 차이는 있겠지만 '룰과 에티켓'을 소홀히 한 때문이다. KGA도, 코오롱도, 국내 골프업계 종사하는 그 누구라도 냉정하게 지금의 현 상황을 깊게 헤아려 볼 필요가 있다. 우정 이동찬 명예회장이 골프계에 주고 간 최고의 선물은 바로 '올바른 골프정신'이 아닐까 싶다.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이동찬 회장의 경력]-1985.02~1996.02 제9대~제11대 대한골프협회 회장 -1996.02~ 현재 대한골프협회 명예회장 -1985.10 골프규칙교실 개설-1986.09 제10회 서울아시안게임 단체 금, 개인 은메달(김기섭)-1987.08 한국여자오픈 대회 신설-1987.10 전국체육대회 정식종목 채택 및 개최-1990.09 제14회 세계여자아마선수권 개인전 2위(원재숙)-1990.10 제11회 북경아시안게임 여자 단체 금, 개인 금(원재숙), 은(이종임), 남자 단체 동-1994.10 제16회 세계아마여자선수권 단체전 2위, 개인전 3위(박세리)-1994.10 제12회 히로시마아시안게임 여자 단체 은, 개인 은(강수연), 동(송채은), 남자 단체 동 2014.11.13 07:00
스포츠일반

[스포츠톡] 이영표, 올 시즌 끝으로 은퇴 선언 外

○…'초롱이' 이영표(36·밴쿠버화이트캡스)가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접기로 했다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23일(한국시간) 밝혔다. 공식 은퇴 선언을 한 이영표는 28일 콜로라도 래피즈전에서 고별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양학선(21·한국체대)이 23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제94회 전국체육대회 기계체조 남자 일반부 개인 종목 도마 결선에서 평균 15.112점으로 3년 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양학선은 오른쪽 발목에 가벼운 부상을 입었지만 출전을 포기하지 않았다. ○…아마추어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16·뉴질랜드)가 2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프로 전향을 선언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와 올해 캐나다오픈에서 우승해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사상 처음으로 아마추어 선수로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자동차경주대회 CJ 헬로비전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종전이 27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열린다. 최종전에는 슈퍼 6000, GT, 넥센N9000 클래스 등에 총 75대가 출전한다. 2013.10.23 16:5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